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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기/2014 - 내일로

[2014 내일로] #16 겨울밤 부대끼는 무궁화호 (完)

by wMiraew 2025. 9. 5.

2014년 연말의 조치원읍내 풍경. 결국 저녁은 햄버거였던 걸로 기억한다

전 편에 이어서…
경부선 조치원역 밖으로 나와 조치원읍내를 걸어갔습니다.

분천에서 조치원까지 레이스 1번, 노선 3개를 건너다보니 꽤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날 저녁은 결국 햄버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둠과 눈이 내린 경부선 조치원역전

식사 후 경부선 조치원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광장 앞에 버스 한 대가 서 있네요.

 

 

 

 

지금(2025년)은 바뀌어 볼 수 없게 된 직사각형 모양의 역명판

당시 조치원역 역명판은 한국철도공사 소속 역이라면 흔히 볼 수 있었던 직사각형 모양이었습니다.
지금은 역명판을 바꾸었기에 볼 수 없게 되었죠.

 

 

[철도영상] 눈 내린 밤의 경부선 조치원역ㅣ356, 1308열차 (2014.12)

눈이 가득 쌓인 조치원역 구내 선로

충북선 쪽 승강장으로 바로 들어가니 선로는 온통 눈밭이었습니다.

그나마 열차가 많이 다닌 선로는 제설된 것처럼 보였지만,

나머지는 흡사 노면전차의 병용궤도같이 레일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동대구 발 서울행 무궁화호를 타고 상경하기로

"2014 내일로" 여정의 마지막 열차는 동대구 발 서울행 무궁화호였습니다.
불과 12분 뒤에 용산행 무궁화호가 있지만 일행의 하차역에는 서지 않았습니다.

 

 

 

눈 때문인지 무궁화호는 연쇄 지연을 당하고 있었다 (사진은 조치원역 구내에 유치된 호퍼카)

하지만 기온 급강하와 눈 때문인지 무궁화호는 연쇄 지연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내린 눈의 양이 많지 않았지만 지연을 막을 수는 없었나 봅니다.

 

 

 

[철도영상] 그리운 내일로의 끝으로 향하는 무궁화호ㅣ1308열차 (2014.12)

무궁화 1308열차 / 동대구(17:32) → 서울(21:32) / EL 8200 + 7B

이윽고 내일로 여정의 마지막 열차인 무궁화호 1308열차가 도착했습니다.
동대구 발 서울행 열차로 현재(2025년)는 부산 발 서울행이 쓰는 열차번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열차카페에도 앉지 못했다

충북종단열차에서는 잠시 앉을 수 있었지만, 동대구와 김천, 대전을 거쳐온 1308열차는 얄짤없었습니다.
심지어 그 열차카페에도 앉지 못했습니다.

결국 통로에 서 있는 입석 승객들과 부대끼며 서울로 향했습니다.

 

 

 

얼어붙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수도권 전철의 승강장

출입문의 유리창은 얼어붙어 밖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불빛과 불빛이 비치는 형상만 겨우내 확인할 수 있었죠.

연말이라 평소보다 혼잡한 무궁화호는 계속 서울로 향해 달려갔습니다.

 

 

 

약 3일 만에 서울로 되돌아왔다 (영등포역 역명판)

몇십분을 서서 갔을까…
드디어 경부선 영등포역에 도착했습니다.

일수로 따지면 약 3일 만에 서울로 되돌아온 셈입니다.

 

 

 

 

색이 바랜 무궁화호 행선판과 작별을

영등포역에서 색이 바랜 행선판, 그리고 2014 내일로의 마지막 열차와 작별했습니다.

 

 

 

연말의 혼잡한 영등포역

예나 지금이나 주말의 끝, 특히 연말이면 영등포역도 꽤나 혼잡해집니다.
역사로 올라가는 통로가 좁은지라 더 혼잡해 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영등포역 삼거리. 한편에 크리스마스트리가 보인다

연말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등포역 삼거리를 지나 버스를 타러 영등포소방서로 향했습니다.

 

 

 

[여행풍경] 긴급출동! 119!ㅣ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 영등포소방서 (2014.12)

영등포소방서 앞에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리는 도중…
큰 화재가 일어났는지 여러 대의 소방차가 일제히 출동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웅들이 달려나가는 뒤편에 멈춰있던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면서 내일로 여행이 끝났습니다.

 

 

 


이상으로 2014 내일로 여행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청춘의 초입에서 즐긴 내일로 여행은 지금 되돌아보면 그리운 풍경이 참 많네요.
야간열차, 동해남부선, 경주, 부산, 정동진, 분천, 조치원까지…

이후에도 몇 번 내일로 여행을 떠났지만, 체력과 재력이 허락되는 한 여전히 내일로 여행을 가고 싶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여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9.05.
ⓒ2025, Mirae(wmira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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