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편에 이어서…
영동선 정동진역에서 동대구행 무궁화호 1671열차를 타고 밑으로 내려갑니다.


정동진역 출발 도중…
전 글에서 언급했듯 3번선에는 바다열차(2023년 퇴역)가 시동을 켠 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동이 트지 않아 어둡게 찍힌 건 여러모로 아쉽네요.
한편, 승강장에는 폐쇄 중인 강릉역방향 이정표가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지금은 강릉역과 정동진역에 모두 KTX가 들어오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나 다름없네요.

흔들거리는 무궁화호 안에서 코레일톡을 켜 열차시간표를 확인합니다.
분천역에는 해가 뜬 뒤에야 도착하겠네요.
당시 사용하던 스마트폰이 고장 난 상태라 보유 중인 공기계를 총동원했습니다.
연락용으로는 무려 갤럭시 S를 선택해 유심칩을 끼웠고, 보조 촬영용으로는 LG G 시리즈를 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여행을 다녔나 싶습니다.

휴대폰을 좀 만지작거리니 곧 묵호역에 도착했습니다.

묵호역을 떠나자 여객전무가 검표를 하러 돌아다녔습니다.
예전에는 저렇게 창구에서나 볼법한 두꺼운 단말기를 들고 다녔는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요즈음에는 스마트폰 크기까지 작아진 단말기를 들고 다닙니다.


동해차량의 소재지, 후일 동해선 KTX 시종착역인 동해역도 지나갑니다.
반대편에는 무궁화호 1개 편성이 대기하고 있었네요.
아마 정동진역으로 출고한 후에 태백선 무궁화호로 운행하지 싶지만요…

1692열차에서 조금이나마 숙면을 취했다지만 잠이 좀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인은 아예 꿈나라로 갔고, 저는 꾸벅꾸벅 졸면서 영동선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솔안터널을 통과해 동백산역을 떠날 즈음에는 하늘이 꽤나 밝아온 상태였습니다.
얼마 전에 눈이 내렸는지 곳곳에 눈이 쌓여 있었네요.


철암역 구내의 철암역두선탄시설도 아침이 밝아와 있었습니다.
구내에 유치 중인 한국광해관리공단(2021년 해체) 소속의 사유화차가 여럿 보입니다.
또 선탄시설에 쌓인 석탄 위로 쌓인 눈이 조금 남아있어 눈이 내린지 좀 된 것 같네요.

철암역에 도착했습니다.
화차 너머로 쌓인 석탄의 양이 엄청나네요.

철암역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석포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영동선에서 동해역과 함께 안인역, 철암역, 석포역은 화물취급에 있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영동선의 화물수요는 위 4개 역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큰 무리가 아닐 정도죠.


석포역을 떠나자 설산이 되어버린 태백산맥의 한가운데로 지나갑니다.
태백산맥을 회피하기 위한 급커브가 많은 까닥에 차창 너머로 설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죠.

그 풍경의 한편에는 주식회사 영풍 석포제련소가 있습니다.


이후 오지 역으로 꼽히는 승부역에 도착했습니다.
초기 역명판에는 양원역 대신 분천역이 적혀있네요.

그리고 도착한 양원역. 역구내에 캐노피가 쳐져 있네요.
여기에는 그래도 제대로 적혀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임시승강장으로 작년(2013년)에 개통한 비동역이 빠져있고, 대신 분천역이 적혀있습니다.
(비동역은 2022년 8월 16일부터 여객취급이 중단되었다)

양원역이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이 작은 역사(대합실)에 있습니다.
역 인근 주민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소박한 역사로 영화 《기적》의 소재가 되면서 유명해졌죠.
관광지로 유명해진 뒤에는 관광 표지를 부착하고 여러 개선 작업이 이루어져 사진과 다른 모습이 되었습니다.

오전 8시 40분경…
목적지인 영동선 분천역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이고 해까지 떴지만 산 아래에 있어 마치 아직도 새벽인듯한 느낌을 자아내네요.

정동진역에서 승차한 동대구행 무궁화호 1671열차의 여행은 여기서 끝입니다.
승강장을 벗어나기 전에 열차 행선판까지 충실하게 담아두었습니다.
분천역에 도착한 날은 분천산타마을이 처음 개장한 바로 다음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날 거의 반나절을 분천역에 머물면서 그 인근으로 트래킹을 빙자한 출사를 다니기도 했죠.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해보도록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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