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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순간의기록/2025년~

[2025春 대전] #1 동 트는 무궁화호, 아침의 세종버스

by wMiraew 2025. 7. 30.

동트는 아침의 한강, 그리고 2호선 전동열차

2025년 5월의 연휴
“지금도 봄이 맞을까”라는 일말의 의심을 갖고 새벽 첫 차에 올랐습니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한강의 새벽은 회색이 가득했지만…
회색 전동차, 회색 빌딩, 회색 한강을 비추는 미약한 붉은빛이 새벽임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한적한 영등포역 민자역사

버스에서 내린 뒤 영등포역 민자역사에 들어왔습니다.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고 이따금씩 술에 취한듯한 사람이 몇 명 보이는 정도입니다.

광역버스 첫 차가 조금 늦어졌기에, 장항선 무궁화호 첫 차를 타려면 전 날에 만화카페를 가야 하나 고민해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새벽의 경부선 영등포역 맞이방

경부선 영등포역.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남쪽으로 향하기 위한 관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고속열차 시종착역이 아니라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이 비교적 많지 않았습니다.

 

 

 

 

열차 출도착 안내와 경부고속선분기 분기기 교체로 인한 운휴 안내문이 게시

당시 경부고속선분기는 노후 분기기 교체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부득이 주간에 일부 열차의 운행을 중지시킬 필요가 있어서 역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오늘 탈 열차는 무궁화호 1301열차. 조금 아슬아슬하게 오긴 했다

이날 처음 이용한 열차는 서울 발 부산행 무궁화호 1301열차입니다.
시간표(다이아) 대개정 전에는 1201열차였던 것으로, 경부선 종단 무궁화호 첫 차입니다.

대개정 후에도 여전히 서울역을 06시 이전에 출발하기에 이용하려면 조금 서둘러야 합니다.
물론 1301열차보다 이른 시간에 부산으로 향하는 무궁화호는 대전이나 동대구에서 출발합니다.

 

 

 

텅 빈 운임경계선을 넘어 승강장으로

열차 도착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운임경계선을 넘어 승강장으로 향합니다.
열차 출발시간으로부터 10분 안쪽으로 도착해서 여유가 조금 없었습니다.

 

 

 

승강장에 내려가자 마침 통과하는 KTX

하행 승강장으로 내려가니 마침 KTX가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2023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때에는 KTX 9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던 기억이 납니다.
금요일이라 조금 혼잡했지만 나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새마을”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유선형 새마을호 객차가 퇴역한지 8년…
무궁화호를 격상시킨 개조 새마을호 객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경부선에서 “새마을호”의 이름은 잊히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영등포역 구석에 있는 폐침목으로 만든 구내 건널목과 추붙은 선로전환기

9번선쪽 선로는 보선차량이 세워진 시설사업소와 수도권서부본부 앞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폐침목으로 만든 구내 건널목과 추붙은 선로전환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죠.

한편에는 김행균 전 역곡역장의 희생을 기리는 비석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2003년 7월 25일,
영등포역 하행선 선로 근처에서 놀던 아이가 선로에 떨어지려하자
김 前 역장은 아이를 막고 대신 선로로 떨어졌다.
그 순간 영등포역에 진입한 새마을호 제11열차와 충돌해 다리를 잃었다.

철도청에서는 그의 선행을 기려 9번 승강장에 비석을 세웠다.

 

 

 

 

[철도영상] 영등포역에 도착하는 경부선 무궁화호 첫차ㅣ1301열차 (2025.05)

경부선 영등포역에 도착하는 서울 발 부산행 무궁화호 1301열차

얼마 후 서울 발 부산행 무궁화호 1301열차가 9번 승강장에 도착했습니다.
최근 개정된 한-영-일 3개 국어 안내방송을 들으니 뭔가 묘한 느낌이 듭니다.

 

 

 

KTX를 먼저 보내기 위해 9번 승강장에서 대기

1301열차는 전성기의 1201열차와 달리 량수가 짧아지고 시설도 축소되었습니다.
그러나 KTX를 먼저 보내기 위해 9번 승강장에 멈추어 서는 것은 거의 같았습니다.

 

 

 

입석 승객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리미트디자인 무궁화호 객차

1호차를 예매했으니 부산 방향 맨 끝 쪽인 1호차로 왔습니다.
입석 승객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비교적 덜 불편하게 여행할 수 있겠네요.



[철도주행] 경부선 영등포 → 조치원ㅣA.K.A 출근길 무궁화ㅣ1301열차 (2025.05)

이윽고 영등포역을 출발해 조치원역으로 향합니다.
아침햇살이 꽤나 강렬했습니다.

 

 

 

경부선 조치원역 도착 직후. 오른쪽은 1301열차의 행선판이다

약 2시간 후, 경부선 조치원역에 도착했습니다.
무궁화호 끝에서 끝까지 가도 출발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행선판도 렌즈에 담았습니다.



[철도영상] 조치원역을 출발하는 무궁화호 1301열차 (2025.05)

이윽고 1301열차는 부산을 향해 떠나갔습니다.

 

 

 

조금 묘한 날씨의 경부선 조치원역사

사실 경부선 조치원역은 여러 번 오가서 익숙합니다.

하지만 맞이방이 2층에 있고 1층은 텅 빈 거나 마찬가지인 구조는 여전히 적응하기 힘드네요…

조치원에 도착해서 바라본 하늘은 흐린 건지, 그저 구름만 많은 건지 알 수 없는 묘한 날씨였습니다.

 

 

 

 

역명판과 ‘바로타’ 구조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교체된 역명판과 소위 ‘바로타’ 구조의 충북선 승강장도 그대로입니다.

충북선 승강장 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대합실을 경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죠.
하지만 충북선 외 열차를 이용하려면 결국 육교나 지하보도를 횡단해야 해서 장점이 사라져버립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역 광장에는 작업차량만 분주하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역 광장에는 작업차량(스카이)만 분주했습니다.
오가는 사람은 주로 조치원역 버스정류장 주변에 치중되어 있었습니다.

 

 

 

조치원역에 도착하는 전의 방면 세종 버스 801 (에디슨 SMART 110HG CNG)

조금 기다린 끝에 전의 방면으로 향하는 세종 버스 801번이 왔습니다.
에디슨모터스에서 제작한 SMART 110HG CNG 모델이 왔군요.

이 버스를 타고 석곡리를 향해 떠납니다.

 

 

 

전기저상버스 같은 외형이지만 천연가스버스 엔진과 고상 좌석이라는 반전이

외형은 무언가 전기저상버스 같은 느낌이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천연가스버스 엔진과 고상 좌석이라는 반전 요소를 품고 있었습니다.

소위 '땅콩버스' = 저상버스라는 공식에 익숙한 저로서는 여전히 적응이 안 됩니다.

 

 

 

석곡리를 출발하는 세종 버스 801

한참을 달려서 촬영 포인트가 있는 석곡리에 도착했습니다.
조치원역과 여기를 바로 잇는 버스는 801번이 유일합니다.

예전에 선배의 차를 타고 온 적도 있지만, 주차 자리 문제가 있어서 시간대만 맞는다면 버스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네요.
반면 또 다른 유명 촬영지인 미호천철교는 정거장이 외진 곳에 있어서 버스가 불리합니다.

 

 

 

횅한 석곡리입구 정류장

아무튼 석곡리에 도착했으니 과선교 위로 올라가서 본격적인 촬영 준비를 합니다.
석곡리에 온 것은 약 2~3년 만이니 기대도 했지만… 화물열차가 배신을 하고 말았습니다.


석곡리에서 촬영한 열차 사진은 2편에 나누어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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