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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아카이브/철도학술 등 관련자료

[철도차량] 주방이 된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와 새로 제작한 레스토랑카ㅣ화랑대 철도공원 (2026.01, 02)

by wMiraew 2026. 4. 6.

미카5형 증기기관차 56호기 (2026년 1월 촬영)

저번에 화랑대 철도공원에 들어선 경양식 레스토랑 익스프레스 노원 바이 미라쥬를 다녀온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번 <그레이 아키이브>에서는 익스프레스 노원 오픈에 즈음한 구 화랑대역사의 객차들에 대해 조명해 볼까 합니다.

우선 재도색 과정에서 전조등과 차량번호판, 제작사명판까지 검은색으로 칠해버린 미카5형 증기기관차 56호기가 보입니다.
국내에 보존 중인 4량 중 1량인데, 과거 2013년경 시행된 철도박물관의 환장(?)할 재도색 사업이 떠올라서 실망감이 앞섰습니다.

이 기관차 사진은 다음에 또 올려보는 걸로 하지요.

 

 

 

 

과거 타임뮤지엄으로 사용된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 (2025년 1월 촬영)

과거 구 화랑대역 승강장에는 타임뮤지엄으로 사용된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가 있었습니다.
노원구청에서 총 6량을 원형매각으로 들여왔는데, 클래식 3량, 초기 장대형 3량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과거 경춘선 단선철도 시기 화랑대역 풍경을 회상해 볼 수 있었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익스프레스 노원의 주방으로 개조된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 (2026년 1월 촬영)

그러나 타임뮤지엄이 2024년을 끝으로 폐관하자 도입 목적을 잃었습니다.


노원구청은 구 화랑대역 승강장에 서있던 객차 6량 중 5량에 대한 고철매각 공고를 올렸고,

결국 5량이 스크랩되어 반출되었습니다.
그나마 연식이 좋았던 장대형 객차 1량만이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나 그 1량은 익스프레스 노원의 주방으로 개조되어 원형을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도색도 새로 도입한 유럽형 레스토랑카와 맞추고, 창문은 시트지로 막아서 내부를 볼 수 없게 해두었습니다.

 

 

 

끝 쪽에 화단을 놓아서 단부를 볼 수 없다 (2026년 1월 촬영)

객차 끝 쪽 통로문은 아예 막아버렸고, 화단을 놓아서 단부를 볼 수 없게 해두었습니다.
무궁화호 객차 특유의 슬라이딩식 도어에 도어락을 다는 건 무리였는지 직원용 출입문에 쇠사슬이 걸려 있었습니다.

과거 경북 영주시 소재 동양대학교에서 사용하던 소위 "탕앵 객차"의 출입문도 쇠사슬을 사용해 쇄정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주방용 환기구(덕트)는 아예 새로 달았다 (2026년 1월 촬영)

주방이 들어선 만큼 상부도 개조를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주방에 필요한 환기구(덕트)를 위해 기존 냉난방기 쿨러 앞에 큰 환기구를 새로 설치했습니다.

 

 

 

차체에 붙은 금색 문양과 익스프레스 노원의 로고(2026년 1월 촬영)

차체에는 금색 문양과 익스프레스 노원의 로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청색 바탕에 금색 문양(로고), 흰색 지붕 조합이 바로 옆 레스토랑카와 같지만… 뭔가 이질적인 느낌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와 유럽형 레스토랑카와의 연결통로막 (2026년 1월 촬영)

레스토랑카와 연결하는 과정에서 연결통로막과 연결기도 새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결통로막은 밀폐성을 더 높인듯 양쪽 끝부분이 아예 차차에 박혀 있었습니다.

레스토랑카는 현재 유럽에서도 현역인 체인 앤 버퍼 연결기를 구현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는 너클식(AAR형) 연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레스토랑카 쪽에도 너클식 연결기가 설치되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연결기 밑 궤도가 깨진 모습이 보입니다.
궤도가 휜 방향을 보면 레스토랑카 하중 때문에 도상이 내려앉은 것 같기는 합니다만…
시설분야를 전공한 게 아니라서 현직자에게 보여줬었는데 우려스럽다는 의견이 돌아왔습니다.

 

 

 


익스프레스 노원 바이 미라쥬의 레스토랑카(식당차). 나름 신조한 차량이다

그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와 미카5형 증기기관차 사이에는

익스프레스 노원 바이 미라쥬의 레스토랑카(식당차)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유럽풍 특급열차를 재현한 것으로, 화랑대 철도공원 입지나 콘셉트에 힘입어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식당 방문기에서 언급했듯 영화 세트 전문가들이 제작한 차량이라 정식 철도차량이 아닙니다.
어차피 본선상에서 운행할 일이 없으니 철도차량 형식승인 대상이 아니겠죠?

 

 

 

레스토랑카도 출입문을 하나만 사용하고 있었다

레스토랑카도 주방이 된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와 같이 출입문을 하나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고상형 차량인데 저상 홈에 있다 보니 출입문 앞에 별도의 발판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간 객차임에도 불구하고 전조등과 후미등이 양쪽 모두 달려있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레스토랑카의 각종 표기(좌측)과 한쪽밖에 없는 하부기기(우측)

레스토랑카에도 금색 문양과 익스프레스 노원 로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다만 일전에도 언급했듯, 유럽 철도를 자주 이용하는 지인이 객차에 있는 UIC 표기 등 각종 표기는 어설프게 재현했다고 평해 주셨습니다.

거기에 승강장 반대쪽은 인도가 없는 숲이기에 객차 하부기기는 승강장 쪽밖에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모로 원가 절감(?)의 흔적 같네요.

 

 

 

객실 통로문은 슬라이딩식 도어(자동문)을 사용

객실과 통로는 실제 객차처럼 통로문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흔히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슬라이딩식 도어(자동문)을 사용했지만,

도어가 벽 안쪽으로 수납되는 형태로 설계해서 진짜 객차 같은 인상을 연출했습니다.

 

 

 

레스토랑카 내부. 2X1 배열로 되어있다

객차 내부입니다.
슬라이딩식 통로문을 열고 들어가면 여러 샹들리에와 전등, 소품이 가득한 공간이 나옵니다.

좌석배열은 2X1인데, 무궁화호처럼 2X2로 하면 서빙 통로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입구에 위치한 포토존

입구에 위치한 포토존

입구 측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종 식기류와 붉은 식탁보까지 고급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네요.

포토존 창문에는 모니터로 주행영상을 틀어놓아 마치 유럽의 특급열차 안에 있는듯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객차 내부의 금빛 샹들리에와 전등

천장에는 금빛 문양과 샹들리에가, 벽면에는 전등이 걸려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구현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주방 측 카운터에는 여러 잔과 음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주방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카운터가 있었습니다.
여러 와인잔과 음료수, 그리고 토스플레이스 체계의 계산대가 있었습니다.

전에 언급했듯 익스프레스 노원은 QR코드를 스캔해 메뉴를 보고 주문까지 하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계산대를 따로 갖추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와인잔과 술은 위탁운영사인 <미라쥬 펍(Pub)>의 영향이 있지 않나 싶네요.

 

 

 

주방 측 벽면에 붙은 익스프레스 노원의 로고

주방 측 벽면에는 익스프레스 노원의 로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고급스러운 문양의 정사각형 금색 틀 안에 붙여놓았네요.

 

 

 

익스프레스 노원의 4인석과 2인석

레스토랑카 좌석은 4인석과 2인석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통로 확보 등 문제로 좌석을 붙여서 쓸 수 없게 되어있었습니다.

이제 보니 좌석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해 공간을 분리해 놓았습니다.
좌석만 따로 놓고 보니 마치 유럽에 있는듯한 느낌도 나기는 하네요.

 

 

2인석 창문 너머로 보이는 구 화랑대역

2인석 창문 너머로 보이는 구 화랑대역

4인석 창문으로는 화랑로(가을단풍길) 옆 숲길 풍경이,

2인석 창문으로는 구 화랑대역과 화랑대 철도공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승강장 가로등에 붙은 화랑대역 역명판이 보이네요.

 

 

 

시계탑과 함께 보면 나름 어울리기는 하지만

밖에 나와서 시계탑과 함께 보면 나름 어울리기는 합니다.
그러나 희한하게 구 경춘선 화랑대역 승강장과 함께 보면 어울리지 않는 기묘한 인상이 있네요.

 

 


이 정도로 익스프레스 노원 주방으로 개조당한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와 신조된 레스토랑카를 보았습니다.
물론 원형매각된 모든 철도차량의 소유주에게 보존의 의무가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과거 경춘선과 무궁화호의 흔적이 시린 공간에 유럽형 도색과 차량을 갖다 두었으니…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04.06.
ⓒ2026, Mirae(wmira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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