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가락했던 우중충한 날씨…
그럼에도 경의중앙선 전동열차를 타고 대곡역으로 왔습니다.
과거 일산선/경의선 고양시 이북구간에서 수도권 전철로 김포국제공항이나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려면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가서 환승해야 했으나,
서해선 개통으로 거의 혁명이나 다름없는 변화를 맞았습니다.

서해선이 사용하는 대곡역 2, 3번홈의 안전문(PSD)은 경의중앙선 시기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역명 표기를 서해선으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을 뿐이죠.

대곡~능곡 구간은 서해선과 경의중앙선이 나란히 달리는 복복선 구간이라 이런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서해선 개통 전에는 양쪽 승강장 모두 경의중앙선이었지만요.


대곡역 출발 도중…
저 멀리 교외선 승강장에서 승무교대 중인 교외선 무궁화호를 보았습니다.
운전실 출입문이 열려있네요.
교외선 전용기관차로 편성된 4400호대 디젤전기기관차는 큰 전명창이 있는 쪽이 역방향입니다.
정방향 같아 보이지만 GT26CW-2 디젤전기기관차와 달리 전면창 쪽이 역방향입니다.
교외선 기관사 분들의 노고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10여 분 만에 김포공항역에 도착했습니다.
서해선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 김포공항역으로 가려면 일단 환승통로 위로 올라온 후 다시 내려가야 하는 고된 경로입니다.
그리고 서울 방면 승강장을 거쳐서 한 층 더 내려가야 하지요.
PSD 비상문 도어에 최근 도입한 신형 전동차로 운행하는 평일 임시열차 운행안내가 붙어있었습니다.
맨 밑 층으로 내려가니 마침 9호선 김포공항행 급행열차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승객들을 승강장에 내려준 급행열차는 곧 회차 내지 개화차량기지로 회송하기 위해 승강장을 떠났습니다.


승강장 끝 쪽에는 공항철도 1단계 개업 당시 사용하던 역무시설이 있습니다.
현재 기계창고로 바뀐 곳은 매표창구, 철판으로 막은 곳은 자동발매기가 있던 곳으로 생각됩니다.
2008년 경부터 시작된 역무자동화 사업으로 많은 전철역들의 매표창구가 폐쇄되었는데,
매표창구가 있던 공간은 십중팔구 창고나 역무실의 일부로 변했습니다.
과거 2015년 경 고양국제꽃박람회 개최 당시에는 정발산역의 매표창구를 다시 열어서 꽃박람회 입장권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현재는 본연의 기능(?)으로 되돌아갔다)

그런 사정이다 보니 공항철도가 김포국제공항~인천국제공항 구간만 있는 시절의 노선도가 붙어있습니다.
경의선은 고사하고 바로 옆에 있는 9호선 조차 없네요.
나름 사료적 가치가 충분해서 다음 방문 때에는 망원렌즈를 동원할까 합니다.

이윽고 도착한 인천공항 2터미널행 일반열차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향해 떠났습니다.
앞서 본 노선도가 존재하던 시절부터 있던 초창기분인 전동차를 타게 되었네요.
코레일공항철도와 현재의 공항철도로 넘어오면서 바뀐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중간에 검암역에 정차해서는 직통열차를 먼저 보냈습니다.
검암역은 경부선 조치원역처럼 통과선이 외측에 있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외선에 붙어있는 옛 KTX 승강장도 볼거리였습니다.
인천공항 착발 KTX가 조금은 그리워지네요...
영종대교를 건넌 후 공항화물청사역에서 열차를 떠나보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철도 공항화물청사역은 늘상 한산합니다.
인접한 업무지구의 출퇴근 시간대에 와보지 않아서 그런 거일 수도 있지만, 최소한 제가 왔을 때에 붐빈 적이 없었습니다.

공항철도 1단계 개업 때부터 봐왔던 역명판도 외형은 그대로인 것 같지만 많은 변화를 거쳐왔습니다.
지금은 이름에 걸맞게 4개 국어 표기를 충실하게 해주고 있네요.


여하튼 개찰구를 나와서 셔틀버스 정류장 방면으로 향했습니다.
공항화물청사역에 대해서는 나중에 「그레이 아카이브」를 통해서 소개할 기회가 있겠죠?


'공항'화물청사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역에서도 항공기를 멀리서나마 구경할 수 있습니다.
태극문양 도색의 A380은 언제나 보기 좋군요…
이후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화물청사역을 빠져나왔습니다.
항공사진은 「항공」 카테고리에서 여러 편에 나누어 올릴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찍은 사진이 많다 보니 한 게시글에 담기는 부족할 것 같아서 말이죠.
감사합니다.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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