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편에 이어서…
식사 후 상점가인 하마마치 아케이드(浜んまちアーケード)를 따라 걸어갔습니다.
상점가에 있는 서점을 잠깐 들렀는데, 철도 코너에 있는 책들도 꽤 볼만했습니다.
이후 칸코도리(観光通)역에서 전차를 타고 코카이도마에(公会堂前)역으로 왔습니다.
마침 5호 계통 전차와 교행하는군요.
앞서 언급했듯 4호 계통은 2022년 시간표 개정으로 출퇴근 시간에만 운행하는 노선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주간에 운행하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네요…
한편, 코카이도마에(公会堂前)역의 유래가 된 나가사키시 공회당은 다음 해(2015년)에 철거되었습니다.
현재는 공회당 자리에 새로 지은 나가사키시청 신청사에서 따와 시야쿠쇼(市役所)역이 되었습니다.
(이하 본문에서는 편의상 '코카이도마에역'으로 칭합니다)
코카이도마에역 앞에는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3대 맛집 중 하나인 쇼오켄 본점(松翁軒 本店)이 있습니다.
1681년에 창업했으니 약 3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제과점이죠.
2층에는 카페도 있지만, 이때는 카스테라 구매만이 목적이었으니 1층만 방문했습니다.
매장 안에는 여러 종류의 카스테라와 빵, 과자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3대장답게 종류가 아주 다양했습니다.
오리지널 카스테라도 있었지만, 초콜릿이나 말차, 팥, 밤 등 다양한 재료를 쓴 것들이 있었습니다.
쇼오켄 본점은 카스테라를 구입하면 시식용 카스테라와 차를 제공했습니다.
또 다른걸 보겠다며 매대 앞으로 사라진 일행을 뒤로하고 카스테라를 시식했는데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가사키 카스테라 3대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택배로도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야마토 운수가 맡고 있는 걸 보면 일본 국내 한정인 것 같네요.
부산 영도의 삼진어묵 본점에서도 어묵을 택배로 보낼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철도여행 중이라 현실적으로 어묵을 들고 다닐 수는 없으니 택배를 부친 기억이 있다)
카스테라를 사고 다시 코카이도마에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일단 숙소로 복귀하기 위해 코카이도마에역에서 5호 계통 전차에 오릅니다.
365호 전차도 차내 실내등을 모두 꺼놓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뭔가 당연하게 느껴지네요…
천장에는 기관사 실명제 카드를 걸을 수 있는 표지판(1번째)이 있었습니다.
진행 방향 반대편에서 있는 표지판을 찍은 터라 공란이네요.
기관사의 실명을 걸게 하는 건 마치 한국의 버스 운전사 실명제 카드를 떠올리게 합니다.
(다만 실명제 카드는 도로교통공단에서 발급해 준다)
머지않아 신치츄카가이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저상형 전차 중 한 종류인 3000형 3002호가 교차해서 들어왔네요.
이후 호텔에서 또 다른 여정을 준비하기 위해 재정비에 들어갔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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