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쪽에 올 일이 많지 않지만 왔다면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약속, 모임, 식사, 아니면 모형점※…
(춘의역 부근에 "미니어처샵 반하다"가 있다)
부천에서는 대게 서해선을 타고 올라가지만, 짐이 많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아무래도 편안함을 찾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부천종합터미널(부천터미널소풍)에 왔습니다.
2007년 10월 개장한 버스터미널로 KD 운송그룹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표소는 2층에 있었습니다.
창구는 하나만 열려있었고, 나머지는 안내문과 키오스크로 막혀 있었습니다.
아, 물론 이번에 승차할 파주 버스 5000번은 승차권을 발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터미널이 복층으로 되어있다 보니 각 행선지별 승차장을 2개의 층에 나누어 수용하고 있었습니다.
들어오면 바로 보게 되는 1층은 하차장과 심야버스 및 광역버스의 승하차장으로 되어있네요.
터미널 내에 켜져 있는 조명이 적어서 자연광에 의존하는듯한 느낌을 보였습니다.
서울고속터미널과 조금 비교되는 면이 있죠.
현재 부천터미널에 들어오는 고속버스는 없지만, 공항리무진(공항버스) 1개 노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좌석버스인 인천 버스 302번과 경쟁하는 상황에 놓여있다지만…
(물론 기내/위탁 수화물이 많다면 7001번 쪽이 유리하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와서, 1층 하차장으로 내려왔습니다.
물론 하차장만 있는 건 아니라서 1번 승하차장은 심야버스 전용, 6번 승하차장은 광역버스 전용입니다.
파주 버스 5000번은 6번 승하차장에서 출발합니다.
같은 그룹사임을 증명하듯, 6번 승하차장에는 5000번의 운행 시간표와 버스 노선도가 붙여져 있습니다.
신성운수→대원고속 시기 시외버스 R5000번, 그리고 직행좌석버스로 전환된 지금
부천소풍터미널 승하차장에서 시종착하고 있습니다.
다만, 반대편인 문산터미널 쪽은 2017년 10월을 끝으로 폐지되어 그 인근에서 시종착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문산시외고속버스정류소에는 문산 발 인천공항행 공항버스 5600만이 정차하는 실정이죠.
명색이 "버스터미널"인 만큼 광역버스 승하차장 바로 옆에는 매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예전에 태백버스정류소에서 본 것 같은 풍경이지만, 그래도 여기는 "수도권"인데…
6번 승하차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일단 하차장으로 쓰이는지라 버스 한 대 없이 휑하네요.
대신 하차장 반대편에는 여러 대의 버스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한때 KD 운송그룹에서 자일대우버스에 치중해 출고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전부 대우산입니다.
옆에서 보니 마치 붉은 메뚜기같이 생긴 것 같네요.
앞서 보았듯 승차장은 2층과 3층에 분산돼 있습니다.
그래서 1층으로 내려와 달려나가는 시외버스를 이따금씩 볼 수 있었죠.
이윽고 파주 버스 5000번이 승하차장으로 도착했습니다.
천연가스버스(NGV) 사양이라서 적재함이 없는 게 조금 묘한 느낌마저 듭니다.
도착했지만 바로 출발한 건 아니고, 출발시간 5분 전 즈음에야 문을 열고 승객을 맞았습니다.
다른 시외버스들과 달리 교통카드와 현금으로만 승차할 수 있어서 "승차권 검표"는 하지 않았습니다.
신성운수에서 대원고속으로 넘어간 즈음만 해도 천연가스 사양의 유니버스를 쓴지라 적재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대원고속에서 자사 시외버스로 대차하면서 적재함이 있는 디젤차량이 들어왔습니다.
직행좌석버스로 전환되고 나서는 다른 노선들처럼 천연가스버스를 도입해 다시 적재함이 없어진 역사가 있네요.
대기하는 사이에 자일대우버스 FX116 "Harmony"를 둘러봤습니다.
직행좌석버스보다는 시외버스로 더 많이 만난 차량이라 그런지 조금 어색한 느낌마저 있습니다.
외곽순환도로가 막혀서 예상보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시외버스를 안 탄지는 6개월 정도 되었는데, 아무래도 철도편을 애용해서 그런 거일 수도요.
(무궁화호가 풍전등화 그 언저리인 것도 영향이 있다)
오랜만에 시외버스 시절의 5000번을 추억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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