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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운영] 경원선 가능역의 교외선-경원선분기

wMiraew 2025. 6. 18. 18:00
철도 등 교통관련 자료집 《그레이 아카이브》의 이미지는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CC BY-NC-SA)에 따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5년 1월부터 운행을 재개한 교외선 여객열차(무궁화호)

얼마 전에 교외선 무궁화호 열차를 처음 봤을 때를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의정부역에서 촬영한 후 가능역으로 넘어가 교외선으로 향하는 장면까지 담았죠.

이번에는 가능역구내에 있는 교외선-경원선분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원선 가능역

우선 경원선 가능역입니다.
수도권 전철 1호선의 역으로 철도거리표상에는 경원선 소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능역 인근의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부역명 유상판매 사업에 공모한 결과,

가능역의 부역명은 을지대병원이 되었습니다.

 

 

 

 

가능역 1번 승강장 쪽의 측선은 2개다
교외선분기 (좌 : 교외선 방면 / 우 : 경원선 방면)

가능역구내를 지나는 선로는 총 4선입니다.
1번 및 2번 홈을 지나는 경원선 전철 본선, 그리고 교외선 본선 겸 경원선 전철의 부본선과 교외선 측선이 있습니다.

교외선의 전차선은 가능역구내까지만 부설되어 있고, 교외선-경원선분기를 조금 지난 위치에서

전차선이 능곡 방향 오른쪽으로 거두워지는 구조입니다.
분기 위에 가선종단표지가 붙어있어 표지 너머에 전차선이 없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경원선 가능역 구내배선도 (2025년 기준)

가능역구내의 배선도를 그리면 위와 같습니다.
1호선 색상의 선이 경원선 복선전철, 무채색의 선이 교외선입니다.

교외선의 복선 선로는 의정부역부터 경원선과 나란히 온 후,

가능역구내의 경원선분기를 지나 거의 반대편 즈음에서 바깥쪽 선로가 끊어집니다.

이후 대곡역 즈음까지 단선 비전철 구간이 이어집니다.

 

 

 

경원선과 교외선의 철도거리표 (2025.01 기준)
경원선
의정부
용산기점 31.2km
[0264]
가능
용산기점 32.4km
[0406]
녹양
용산기점 33.7km
[-]
교외선
의정부
능곡기점 31.8km
[0264]

철도거리표에 없음
(가능역구내 능곡기점 30.8km)
송추
능곡기점 23.1km
[0425]

가능역은 구내에 교외선 선로가 두 가닥이나 지나지만 교외선의 역은 아닙니다.
경원선의 철도거리표에만 등재되어 있죠.

의정부북부역이나 그 이전의 임시역사 시절에도 교외선 선로는 통과선 내지 대피선 취급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능역 부본선에만 설치된 정지표지(좌)와 교외선의 철도거리표지(우)

그런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지표지는 부본선 쪽 선로에만 설치돼 있습니다.
승강장 번호가 붙어있지 않지만 유사시 선행열차를 대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겠죠?

한편 바깥쪽 선로에는 교외선의 철도거리표지(능곡기점 30.6km)가 세워져 있습니다.

 

 

 

교외선분기에서 전차선이 끊긴다. (우측 : 가선종단표지)

앞서 언급했듯 교외선의 전철구간은 의정부~가능 구간뿐입니다.
그래서 가능역 구내 선로에 “분기 너머에 전차선이 없다”(비가선)는 표지가 있고,

분기 너머에는 가선종단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전동차가 전차선이 없는 구간(비전철)으로 돌진하면 고철 덩어리나 다름없게 됩니다.

 

 

 

교외선분기로 향하는 무궁화 2616열차(좌)와 교외선에 진입한 모습(우) (자료사진)

결론적으로 교외선 열차는 가능역 부본선측 선로를 이용하게 됩니다.
능곡에서 올 때는 마치 역주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겠군요…


이제 주행영상으로 교외선-경원선 분기를 보겠습니다.

 

 

 

의정부~가능 구간은 경원선 복선전철과 나란히 붙어있다

먼저 의정부~가능 구간입니다.
경원선과 병행하는 구간이라 마치 경부선이나 경인선의 복복선구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교외선-경원선분기를 통과하는 모습

가능역을 통과한 직후 바로 교외선-경원선분기를 통과하게 됩니다.
경원선으로 향하는 선로에는 당연히 전차선이 연결되어 있고, 교외선 쪽은 분기를 조금 더 넘어간 시점에서 전차선이 끝납니다.

 

 

 

멀어져가는 경원선 복선전철과 교외선 철도거리표(30.2km)

비전철 구간으로 들어왔으니 더 이상 전차선과 전철주를 볼 수 없게 됩니다.
교외선은 경원선의 좌측 방향으로 반원을 그리며 도는 배선이라 이런 구도로 멀어지는군요…

 

 

 

가능역 기준 가장 바깥쪽의 선로는 교외선 본선과 이어지지 않는다 (종점부)

이제 반대로 능곡에서 의정부 방향으로 오는 상황을 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경원선분기로 오기 전에 바깥쪽 선로가 끊어지는데,

의정부쪽 진행 방향 오른쪽에서 그 선로의 종점부를 볼 수 있습니다.

종점부에는 임시신호기가 양면으로 붙어있는 것 같네요.
의정부 방면의 신호기는 서행해제신호기, 능곡 방면의 신호기는 서행신호기 같습니다.

 

 

 

가능역구내를 통과 중

이후 경원선분기를 지나 가능역구내를 그대로 통과하고, 경원선과 병행해 달리다 교외선의 종점인 의정부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철도자료] 가능역 구내의 교외선-경원선분기 (2025.03)

이 장면을 영상으로 모아봤습니다.
먼저 나오는 영상이 의정부 발 대곡행, 뒤에 나오는 영상이 대곡 발 의정부행입니다.

 

 

 


이상으로 경원선 가능역구내의 교외선-경원선분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철도를 전공하고 또 전국 각지의 철도를 다니다 보면 정말 다양한 노선을 보게 됩니다.
예전에 소개한 중앙선과 경원선이 동시에 존재하는 구간도 그중 하나죠.


전공을 탐구하는 게 즐겁다는 것은 나름 축복일까요?
또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서 소개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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